46일 연속으로 비트코인(BTC) 파생상품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표 중 하나가 붉은불을 켜고 있고, 2022년을 기억하는 트레이더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30일 펀딩 비율이 이처럼 장기간 마이너스를 유지했던 마지막 시기는 이미 약세장의 최악 국면이 지나간 이후였다. 그 뒤에 이어진 회복은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반등 중 하나였다.
펀딩 비율이란 무엇이며, 왜 트레이더들이 주목하는가
이 신호의 중요성을 이해하려면 먼저 펀딩 비율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계약을 통해 실제 코인을 보유하지 않고도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 이 계약은 만기가 없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가 생긴다. 한 방향으로 포지션이 과도하게 쏠리면, 선물 가격이 실제 비트코인 현물 가격과 크게 괴리될 수 있다는 점이다.
펀딩 비율은 이러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장치다. 다수 트레이더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할 때, 즉 “롱(long)”이 우세할 때는 이들이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숏(short)” 포지션 보유자에게 작은 수수료를 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불한다.
반대로 숏이 우세하면, 자금 흐름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다시 말해, 펀딩 비율은 선물 시장 심리의 온도계와 같다. 플러스 펀딩은 낙관론을, 지속적인 마이너스 펀딩은 공포를 의미하며, 역사적으로는 단순한 공포 이상의, 보다 유용한 신호가 되어왔다.
2026년은 2022년 약세장 바닥과 어떻게 비교되는가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30일 펀딩 비율은 현재 46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이처럼 긴 기간의 마이너스 구간은 약세 포지션을 잡은 트레이더들이 이례적으로 오래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역사적으로는 상승장 동안 쌓였던 투기적 거품이 거의 완전히 제거되었음을 시사해왔다. 2022년 말 FTX 붕괴 직후 이후 가장 긴 구간이기도 하다.
당시 상황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2022년 약세장의 바닥 국면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만9,000달러의 사상 최고가에서 1만6,000달러 아래까지 폭락했다. 펀딩 비율은 수주 동안 마이너스를 유지했고, 비관론자들은 수년간 보지 못한 수준으로 낙관론자들을 압도했다.
그 이후 비트코인은 수년에 걸친 회복을 거쳐 2025년 10월 약 12만6,210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7만4,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고점 대비 약 41% 낮은 수준이다.
왜 마이너스 펀딩 비율이 오히려 상승 신호가 될 수 있는가
장기간 마이너스 펀딩을 역발상 지표로 보는 논리는 시장 구조에 기반한다. 이처럼 약세 포지션이 장기간 지배적이라는 것은, 레버리지를 쓰는 다수의 트레이더들이 이미 비트코인을 팔거나 숏 포지션을 구축했다는 뜻이다. 추가로 쏟아질 강제 매도 압력이 줄어든 셈이고, 현재 존재하는 모든 숏 포지션은 언젠가 청산을 위해 비트코인을 다시 사야 하는 “미래의 매수세”이기도 하다. 결국, 이들은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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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역학은 종종 “숏 스퀴즈 셋업(short squeeze setup)”이라고 불린다. 이것이 곧바로 랠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호재성 뉴스 하나만으로도 대규모 숏 커버링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펀더멘털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빠른 상승을 촉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압축된 스프링을 떠올리면 된다. 눌려 있는 시간이 길수록, 그 뒤에 쌓이는 에너지도 커진다.
현재 시장 데이터가 말해주는 또 다른 신호들
펀딩 비율만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2026년 4월의 여러 지표들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4월 6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하루 동안 4억7,100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해, 해당 월 기준 단일 일자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Farside 데이터는 전한다. 이들 ETF는 전통 금융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규제 상품이며, 이 정도 규모의 자금 유입은 10월 고점 이후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관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도도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이 평화 협상 낙관론 덕분에 완화되기 시작한 이후, 비트코인은 12.3%, 이더리움(ETH)은 20.2% 반등했다고 Yahoo Finance가 인용한 데이터는 전한다.
투자자들이 더 높은 위험의 암호화폐로 회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ETH/BTC 비율은 이번 주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이 상승할 때는 보통, 투자 심리가 비트코인을 넘어 더 넓은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데드캣 바운스’보다는 초기 회복 국면에서 주로 관찰되는 패턴이다.
향후 몇 달간 비트코인에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가
이 신호가 말해주는 것과 말해주지 않는 것을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46일에 걸친 마이너스 펀딩 구간이 2022년 말과 유사한 환경을 보여준다고 해서, 이미 바닥이 확정되었다거나 특정 시점에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시장은 어떤 모델이 예측하는 것보다 더 오랜 기간 비이성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지정학·규제·거시경제 등 새로운 변수들은 언제든지 전반적인 그림을 뒤흔들 수 있다.
다만 데이터가 시사하는 바는, 지난 사이클의 저점 이후 처음으로 회복을 위한 조건들이 다시 한 방향으로 정렬되고 있다는 점이다. 투기적 과열은 상당 부분 해소되었고, 기관 투자자들은 ETF를 통해 꾸준히 비트코인을 쌓아가고 있다. 더 넓은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회전이 시작되는 조짐이 나타난다.
장기 보유자 관점에서 이번 사이클의 위치를 가늠하려는 이들에게 펀딩 비율 신호는 ‘바로 진입하라’는 초록불은 아니지만, 충분히 주목할 만한 지표다. 2022년, 이 신호를 알고 지켜본 투자자들은 가격만 바라보던 이들보다 한발 앞서 움직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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