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Circle)**이 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 코인 (USDC)을 약 40개 신흥·개발도상국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제러미 얼레어(Jeremy Allaire) CEO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이 초기 수용 단계를 넘어 대중 확산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핵심 내용
- 서클, 동남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중동 등 40여 개 시장 공략 선언
- USDC 유통량, 2분기 기준 전년 대비 19% 증가해 733억 달러 도달
- 내년 1월 시행 예정 GENIUS법, ‘합법적 디지털 달러’ 제도화 분기점 될 것
40개 신흥시장 겨냥한 서클의 확장 전략
얼레어 CEO는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 계기에 로이터와 인터뷰를 갖고, “블록체인 기술이 이제 변곡점을 지나 대규모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며 대규모 해외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는 동남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개인과 기업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자생적 수요’가 뚜렷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USDC 유통량은 올해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해 733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1위 경쟁사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현재 서클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은 약 25% 수준이다. 반면 테더(Tether) (USDT)는 60% 안팎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중은행과 결제회사들도 점차 실험 단계를 넘어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국경 간 결제·정산에 활용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클의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인 ‘아크(Arc)’ 네트워크에는 이미 블랙록(BlackRock), 비자(Visa),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등이 참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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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 거는 얼레어의 승부수
얼레어 CEO는 이번 확장 전략의 배경으로 규제 환경 변화를 꼽는다. 내년 1월 발효 예정인 ‘GENIUS법’이 시행되면 “세계는 법률로 뒷받침된 디지털 달러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를 “게임 체인저가 될 분기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은행 그룹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는 흐름을 “건강하고 경쟁적인 시장의 신호”라며 환영했다. “이제 혁신가들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게 그의 평가다.
얼레어는 또 웹 검색·실시간 데이터 조회 등에 ‘센트(cent)의 일부’ 단위로 지불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간 결제가 늘면서 USDC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확산이 새로운 보안 리스크를 동반한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서클은 7월 연방 은행 인가를 취득한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가운데 하나가 됐다. 한 시장 분석 보고서는 이를 계기로 시중은행들이 실제 결제·정산에 USDC를 채택할 유인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방콕 발언은 서클의 숨가쁜 몇 달을 마무리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서클은 9월 8일, 싱가포르 기반 결제업체 **타자페이(Tazapay)**를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약 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 딜은 싱가포르 통화청 승인이 필요하며, 2027년 마무리될 전망이다.
불과 2주 뒤에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서클에 1억 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신흥 시장 전역에서 USDC 확산을 위한 5년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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