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내놓은 기업용 AI 에이전트 제품이 증권가의 도마에 올랐다. 출시 이후 이틀 동안 허브스팟(HubSpot) 주가가 12.7% 밀리면서 워크데이(Workday), 애틀래시안(Atlassian) 등도 동반 약세를 보이자 애널리스트들은 그 원인을 오픈AI 신제품에서 찾고 있다.
핵심 포인트
- 오픈AI는 7월 22일, 대기업 내부에서 음성·챗봇 기반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플랫폼 ‘프레즌스(Presence)’를 출시했다.
- 워크데이, 애틀래시안, 허브스팟, 세일즈포스, 옥타 주가는 수·목 이틀간 일제히 하락했다.
- TD 코웬은 프레즌스 출시가 IGV 소프트웨어 지수 3% 급락의 ‘주요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고객지원·영업 역할 정조준한 ‘오픈AI 프레즌스’
오픈AI는 수요일 **프레즌스(Presence)**를 공개하며,
이를 또 하나의 모델이 아닌 ‘음성·채팅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환경에 배치하는 플랫폼’이라고 규정했다.
관련 발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레즌스는 고객 상담, 영업 응대, 내부 서비스 요청 처리까지 포괄하는 엔터프라이즈용 에이전트 허브에 가깝다. 기업은 이 플랫폼 위에서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있는 내부 데이터와 시스템 권한, 허용·금지 행동, 보안 가드레일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대화 도중에도 이러한 가드레일이 실시간으로 작동해 요청이 사내 정책이나 데이터 경계 밖으로 벗어나면 자동으로 개입을 걸어 버린다.
에이전트를 실제 서비스에 투입하기 전에는
시뮬레이션과 자동 채점기가 일상적 문의부터 예외 상황,
고위험 시나리오까지 광범위하게 테스트를 수행한다.
사람이 개입해야 할 순간에 적절히 이관하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실제 운영에 들어간 뒤에는 회사의 코딩 에이전트인 ‘코덱스(Codex)’가
실제 상담 세션을 검토해 개선안을 제안하고,
이 제안은 내부 담당자 검토와 승인을 거쳐 반영된다.
현재는 접근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오픈AI는 자사 배포 엔지니어와 파트너 SI가 직접 참여하는 제한적 공급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프레즌스를 판매하고 있다. 셀프서비스형 상품은 아직 없다. 이는 불과 몇 주 전 비즈니스용 챗GPT 버전을 내놓은 데 이어 한 단계 더 깊이 기업 워크플로에 침투하는 포지셔닝이다.
오픈AI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는 이미 자사 영어 고객센터 인바운드 콜의
약 75%를 사람 개입 없이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보다 구체적인 수치는 이 기사에서 전했다.
관련 기사: 목사를 거의 죽일 뻔했다는 ‘챗GPT’…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TD 코웬 “가장 먼저 갈리는 건 고객센터”
TD 코웬(TD Cowen) 애널리스트들은 리포트를 통해 프레즌스 발표가 수요일 IGV 소프트웨어 지수가 3%가량 밀린 데 이어 다음 날 추가 약세를 부른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프레즌스는
모델 추론 능력, 기업 데이터 접근, 정책·권한 제어 기능을 한데 묶어 제공한다.
이는 지난 2년간 주요 SaaS 업체들이 자사 고객을 상대로 팔아온
AI·데이터·워크플로 패키지와 정면으로 겹치는 조합이다.
리포트에 참여한 기술 담당 애널리스트 **데릭 우드(Derrick Wood)**는
이 가운데서도 고객지원과 영업 부문이
오픈AI와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 간 중첩이 가장 두드러지는 영역이라고 꼽았다.
실제로 수요일 개장 이후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7.7%, **옥타(Okta)**는 4.2%, 워크데이는 9.9%, 애틀래시안은 11.8% 각각 하락했다.
물론 이런 조정은 이미 변동성이 높아진 증시 환경 속에서 벌어졌다.
유가 상승, 국채 금리 상승, 주요 빅테크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가
겹치며 주식 전반에 압박이 커진 상황이었다.
다만 소프트웨어 섹터는 2026년 내내
“AI 에이전트가 결국 지금의 구독형 소프트웨어 자체를 대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시달려왔고, 프레즌스는 이 우려에 다시 불을 붙인 모양새다.
허브스팟, 2025년에도 ‘오픈AI 공포’에 흔들렸었다
우드는 이번 사태의 전례로 2025년 10월 1일을 상기시킨다.
당시 오픈AI는 자사 영업, 인바운드 마케팅, 고객지원용 내부 도구를 소개하는
블로그 포스트를 잇따라 공개했다.
그날 오후 허브스팟 주가는 한때 7.2% 급락했고,
장 마감까지도 6.1%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도큐사인(DocuSign), 줌인포(ZoomInfo) 역시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당시 TD 코웬은 시장이 과잉 반응했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유사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픈AI 리스크’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밸류에이션의 구조적 변수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고개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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